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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는 우리”… 부탄가스 3사 마케팅 ‘화력 전쟁’
최근 독특한 연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OJC의 신제품 광고의 한 장면. < OJC >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국 경제의 노쇠화로 인해 조선, 중화학 등 국가 주력 산업들의 체력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굳건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종이 있다. 바로 휴대용 부탄가스 분야다. 부탄가스 산업은 국내 1위가 곧 세계 1위가 될 만큼 한국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군이다. 국내 부탄가스 제조 3사가 차지하고 있는 세계 시장점유율은 무려 90%에 이를 정도. 세계 시장을 휩쓴 부탄가스 업체들이 최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막내의 반격’ OJC… 괴짜광고로 안방 공략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한 부탄가스 광고가 화제다. 배우들의 독특한 대사 전달과 표정, 흡사 일본의 개그 만화를 연상케 하는 분장으로 연출된 이 광고는 방송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한 괴짜가족이 온통 노란색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식사를 하며 털어놓는 비밀을 듣다 보면 절로 부탄가스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는 평가다.

해당 광고는 부탄가스 제조사인 OJC의 신제품 ‘좋은 부탄’ 홍보를 위해 제작 됐다. 지난 2014년 사명을 바꾸고 사업전반에 대한 재정비를 마친 OJC는 지난해 말 ‘좋은 부탄’을 시장에 내놓고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OJC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에 광고를 게재 했는데 주변 반응이 좋았다”면서 “광고 효과가 큰 TV에 영상을 내보내기 시작한 건 3주가량 밖에 안 돼 아직 그 효과를 실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부탄가스 시장은 3개사 양분하고 있다. ‘썬연료’로 유명한 태양과, ‘맥스’의 대륙제관 그리고 ‘좋은부탄’의 OJC가 ‘1강, 1중, 1약’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태양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50~60%로 추산하고 있으며 대륙제관이 20~30%를, 나머지 10% 가량을 OJC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외시장의 경우는 다소 다르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3사는 30%씩 고르게 시장을 나눠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3사의 지난해 매출의 총액은 5,000억원 가량. 시장에서는 업계 막내격인 OJC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을 두고 부탄가스 산업의 화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자극받은 2위 ‘맥스부탄’… 뉴미디어 채널 확대

2위 업체 대륙제관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광고와 병행해 뉴미디어 쪽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2년 전부터 페이스북과 포털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맥스부탄의 안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주요 소비 타깃인 캠핑족을 겨냥해 아웃도어 채널 쪽으로도 제품을 알리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다만 브라운관에서 부탄가스 업체들의 화력 다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무렵 탤런트 안내상을 모델로 내세워 ‘안터져요~’라는 대사로 히트를 쳤던 맥스 광고는 당분간 안방에서 다시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맥스부탄 제조사인 대륙제관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TV 광고를 내보내면서 자극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TV광고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지금으로선 편성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썬연료의 태양은 라디오 광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조강지처가 좋더라~ 국민연료 썬연료~”라는 트로트 풍의 CM송만으로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태양은 제품 디자인에서 풍기는 보수적인 이미지처럼 기존 전략을 수성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란 게 업계의 주된 관측이다.

범찬희 기자  nchc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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