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정운천 최고위원과 정문헌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바른정당 토론배틀 8강전에 진출한 대학생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사진은 영화 상영 직전 주요 당직자와 함께 참여한 대학생들의 모습. (사진제공=하태경 의원실)

[시사위크 최영훈 기자] 바른정당 주요 당직자들이 12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제작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해 화제다. 보수정당인 바른정당 당직자들이 이례적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를 관람한 것이다. 이날 하태경·정운천 최고위원과 정문헌 사무총장 등 당 주요 당직자들은 서울 여의도 CGV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영화 관람에는 바른정당 토론배틀 8강전에 진출했던 대학생들도 함께 참석했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을 취재한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운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바른정당의 ‘택시운전사’ 관람은 창당 이념인 개혁보수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보수의 가치인 ‘안보’를 챙기면서 민주화 역사까지 존중한다는 점도 강조해 자유한국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한 모습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영화 관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화를 감상한 뒤) 가슴 찡하고 울컥했다. 5·18 광주가 없었다면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감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수백명을 투입했다’고 일부 극우세력들이 역사를 왜곡하는데, 이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며 “조만간 5·18을 북한군과 연결시켜 음해하려는 시도에 대해 저희들이 체계적으로 반박하는 토론회도 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운천 최고위원도 “5·18 세대”라고 강조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 통제 하에서도 진실을 알려지게 한 것에 대해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당시 상황을 취재한 독일 힌츠페터 기자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하헌식 광주시당 위윈장은 “지금까지 국민들이 알고 있는 5·18 관련 내용을 영화로 감상해 5·18 관련 문화와 역사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것 같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은 당초 이혜훈 대표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북·미간 긴장국면으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