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타이어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122억원, 영업손실 22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영업이익ㅇㄴ 155.2% 줄어들며 적자전환했다. 순손실은 475억원에 달했다.

이는 주요 원재료인 고무값이 급등하고 해외 매출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 매출은 수요 둔화로 인한 주요 거래선 판매가 부진했고, 중국에서 완성차 판매감소로 신차용 타이어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호타이어 측이 이같은 실적 감소에 해외매각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매각설로 주요 거래선이 동요하고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가 제기되면서 해외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작업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해외 매각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데다 금호아시아나 측과의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제시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을 수용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실적 개선을 위해 미국 조지아공장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신차용타이어(OE) 공급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중국에선 남경공장 이전 조기안착을 통한 생산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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