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시중에 유통 중인 100원짜리 동전 갯수가 19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동전 없는 사회’로 향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돌입했다. 물건을 구입할 때 발생하는 거스름돈을 카드에 충전시켜주는 방식이다. 실효성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새로운 시도인 점은 분명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사회 동전 숫자가 모처럼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시중에 유통 중인 100원짜리 동전은 95억1,600만개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5억8,500만개에서 6,900만개 줄어든 것이다.

50원짜리 동전도 900만개 줄어든 반면, 500원짜리 동전과 10원짜리 동전은 각각 100만개, 600만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동전 개수는 7,200만개 감소했다.

100원짜리 동전과 전체 동전 숫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무려 19년 만이다.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신용카드 및 전자결제 수단의 확대와 함께 한국은행의 ‘동전 없는 사회’ 시범 사업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동전이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출 날도 이제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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