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2년 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1,607조6,518억원) 대비 인건비(94조2,616억원) 비중은 5.9%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14년과 비교 가능한 334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기업들은 2년 새 매출액이 1.9%(30조8,308억원) 줄었다. 반면 직원은 0.4%(4,614명) 증가했으며, 인건비는 94조2,616억원으로 6.4%(5조6,983억원) 늘었다.

업종별 인건비 비중을 보면 자동차·부품이 10.2%로 가장 높았다. 그 중에서도 완성차 3사는 13.0%로 전체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IT전기전자(8.8%)와 조선·기계·설비(8.5%) 업종도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철강(5.8%)과 석유화학(3.4%)은 평균보다 낮았다.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조선기계설비는 -0.4%p 떨어졌으며, 철강과 석유화학은 각각 1.0%p, 1.4%p 상승했다.

서비스업종(14.0%)을 비롯해 제약(11.1%), 식음료(8.6%), 통신(6.7%) 업종도 인건비 비중이 높았다. 반면 금융지주(0.6%)와 상사업종(0.8%)은 낮은 축에 속했다.

기업별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LG실트론이 18.9%로 가장 높았다. 넥센타이어(17.7%), 삼성SDI(17.1%), 삼성전기(16.7%), 한화테크윈(15.6%), 에스엘(15.5%), 현대차(15.2%)도 상위권에 속했다.

반대로 인건비 비중이 1~2%에 속하는 기업도 더러 있었다. SK에너지(1.4%), SK종합화학(1.4%), GS칼텍스(1.4%), 현대오일뱅크(1.4%), 에쓰오일(2.1%), 한화토탈(2.2%) 등 석유화학업종이 여기에 해당했다.

2년 전 대비 인건비 비중이 상승한 곳은 SK이노베이션(4.6%p), 금호타이어(3.7%p), SK하이닉스(2.9%p), LG화학(2.1%p), 한국타이어(2.1%p), LG디스플레이(1.6%p), 포스코(1.2%p) 등이었다.

하락한 기업은 GS에너지(6.0%p), 두산인프라코어(1.8%p), 삼성SDI(1.5%p), 대우조선해양(1.3%p), 현대중공업(1.1%p)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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