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국민소통과 정책추진 등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국민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인데 그것도 최근에 보면 철저한 기획에 의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진정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탁현민 행정관이 일일이 행사를 기획해 연출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 물론 (행사 연출이) 어느 나라든 없지는 않겠지만 철저한 기획에 의해 한다면 진정성이 많이 떨어진다”면서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정부여당이) 인사와 정책 등 야당과 협의하는 상황을 보면 말로만 협치를 외치고 실질적으로는 코드에 맞는 사람들 모아서 돌파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코드에 맞는 사람들, 진영 사람들만 가지고 (현안 문제를) 돌파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정치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 결정들을 앞뒤나 장기간으로 보지 않고 포퓰리즘적,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비정규직의 정규화, 탈원전화 등 여러 정책들이 너무 급히 된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전혀 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 안보 정책을 두고 “‘평화, 평화’ 외치다가 당한 역사적 경험을 되돌아보고 국민들에게 지금 위기의 본질과 (앞으로) 어떤 결과가 올 수 있다는 설명을 자세히 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천추의 실패를 남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와 관련해 “독립운동을 하던 애국선열의 후손을 3대까지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한 부분은 늦었지만 바람직하기도 하고 잘하신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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