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놀이기구 19대 멈췄다가 10분만에 작동… 잇단 사고에 이용객 불안감 ‘증폭’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15일 오전 놀이기구 19대의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차윤 기자]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또 다시 놀이기구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10시 50분께  롯데월드 내 바이킹, 롤러코스터, 열기구, 자이언트 루프 등 19대의 놀이기구가 정전으로 갑자기 멈췄다.

이날 사고는 한국전력 강동 송전선 변압기가 벼락을 맞아 ‘순간 전압강하 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 직후 19개 놀이기구에서는 안전장치가 작동돼 정지 또는 감속 조치가 내려졌다. 놀이기구는 테스트를 거쳐 10여분 뒤에 작동했다.

이날 사고로 다친 이용객은 없었다. 하지만 광복절 휴일을 맞아 놀이동산을 찾았던 많은 이용객들은 멈춰버린 놀이기구에서 한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사고 당시 롯데월드를 찾은 이용객은 7,000명에 이르렀다.

롯데월드는 열흘 전인 지난 5일에도 놀이기구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용객 70명은 놀이기구에 탑승한 채 공중에 매달려 3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롯데월드는 당시 늑장 대처로 빈축을 샀다.

이에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9일 사과문을 통해 “롯데월드 임직원들은 이번 사고 상황 대처에 미숙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며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열흘만에 또 다시 운행 정지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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