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포켓몬고'의 사용자수가 반년만에 급감했다.<구글 플레이스토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외를 강타했던 모바일게임 '포켓몬고'의 이용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에선 원IP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재흥행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포켓몬고의 국내 사용자 수는 월 134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한국에서 정식 출시 후 848만명의 사용자수를 기록한지 6개월 만에 6분의 1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게임업계에선 포켓몬고가 출시당시 AR(가상현실)과 접목시킨 게임으로 주목받았지만, 늦은 업데이트로 인한 콘텐츠 부족, 불편한 시스템 등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자신이 수집한 포켓몬으로 다른 유저들과 대전하기 위해선 '체육관'으로 지정된 오프라인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인기감소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포켓몬고가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사용자 수가 줄었다지만 월 134만명은 국내시장에서 최고수준이고, 원 IP(지적재산권) 또한 탄탄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포켓몬고의 열기가 처음에 비해 많이 식었어도, 국내 100만명 이상이면 적은 게 아니다"며 "포켓몬이란 탄탄한 IP(지적재산권)를 바탕으로 업데이트가 지속된다면 흥행 실패를 말하기엔 그렇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