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5시 기준, 1239 농가 중 876농가 검사완료… 29농가 부적합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미흡한 농가 60곳, 부적합 농가 25곳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전국 대부분 산란계 농장에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경기 화성 봉화농장에서 한 관계자와 농식품부 직원이 경기도 생산 번호 ‘08’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해당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전수조사에 따라 살충제 성분이 미검출 되었다는 분석결과서를 교부 받고 정상 출고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뉴시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전국 친환경농가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기준 검사를 완료한 876개(검사대상 1,239개) 농가 중 친환경 농가 60곳이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25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약 자체가 검출되선 안되는 ‘친환경 인증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와 관련해 17일 오전 5시 기준 검사 대상 1,239개 농가 중 876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중 29개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적합판정을 받은 847개 농가는 전체 계란공급물량의 86.5%에 해당되며, 시중 유통을 허용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신규 23개 농가 포함 총 29개 농가(유통조사 단계에서 확인된 2건 포함)로 집계됐다. 29개 농가 중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7곳, 비펜트린 등 기타 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가가 22곳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가 물량은 전량 회수 폐기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검사완료 농가(876개) 중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미흡한 농가는 60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을 받은 농가 계란에선 농약 자체가 검출돼선 안된다. 하지만 이번 전수조사 결과 부적합 농가는 25곳, 친환경 인증 기준만 위배한 농가는 35곳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5개 농가의 계란은 회수 폐기 조치 중이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 측에 따르면 일반 허용기준 이내로 검출되어 친환경 기준만 위배한 35개 농가는 친환경 인증표시 제거 등을 통해 일반 제품으로 유통 가능하다.

식약처는 전국의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에서 유통 판매 중인 계란 162건을 수거하여 검사 중이며, 검사를 완료한 113건(16일 21시 기준) 중 앞서 발표한 홈플러스 신선대란, 부자특란 2건 외에 추가적인 부적합 판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식약처 등 관계기관은 오늘(17일) 오전 5시 기준 산란계 농장 전수 조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847농가의 공급물량(86.5%)이 시중에 유통되도록 조치하는 한편, 이날 중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식약처에서 추진중인 유통단계 계란 수거·검사는 18일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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