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전체 시장서 점유율 1위를 수성한 반면, 애플은 프리미엄 시장서 삼성을 앞선 모습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과 관련해 두 가지 보고서를 내놨다.

그 중 스마트폰 전체시장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950만대로 1위(점유율 22.1%)를 차지했다. 2위는 총 4,100만대를 출하한 애플로, 점유율 11.4%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일모델에 대한 출하량 조사보고서에선 애플이 우위를 차지했다. SA에 따르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출하량은 각각 1,690만대, 1,510만대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내놓은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각각 1,020만대와 9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양 사의 프리미엄 제품군 대결에선 애플이 삼성을 앞지른 셈이다.

이는 드문 일이 아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2.8%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애플은 11.9%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 그리고 삼성 갤럭시S7엣지 순이었다.

이는 수익성 격차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창출된 총 영업이익(537억7,200만 달러) 중 79.2%를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4.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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