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친박계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찬우 이사장은 17일 ‘거래소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사의 표명 사실을 알렸다.

정 이사장은 “5월 많은 국민들의 기대 속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며 “이제 저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 이사장은 “거래소 이사장 직책이 우리 자본시장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인 점을 감안,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꼽히는 인사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할 당시 낙하산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후 물갈이 인사 1순위로 거론되며 전방위적인 압박에 시달려왔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지난 6월에는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로써 정 이사장은 취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는 역대 거래소 이사장 중 가장 짧은 재직기간이다. 당초 그의 임기는 2019년 9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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