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칠 전망이다. 정부가 금융감독원장과 금융권 공기업 수장들의 인사 검증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달 말께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감독원장 인선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금융위원장을 선임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차관급인 금감원장 인선은 별다른 진척을 내지 못해왔다. 현재 후보로는 정은보 전 금융위 부원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공기업의 대대적인 물갈이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높다. 임기 만료가 가까운 수장 외에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친박계 낙하산 논란’을 산 이들이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압박을 의식한 듯, 이미 사표를 낸 이들도 있다. 17일에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중도 사퇴했다. 그는 대표적인 금융권 친박 인사로 꼽혔던 인사다. 정 이사장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다”는 소회를 남기며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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