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소소한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0일의 여정에 대해 생각을 밝히고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소소한 인터뷰’를 통해 취임 100일의 소회, 청와대 일상생활 등에 대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5·18 기념식 참석’을 꼽았고, 퇴근 후에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소중하게 여겼다.

18일 공개된 ‘소소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0일 여정에 대해 “좋았던 순간이 아주 많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참 좋았다”며 “그 때 돌아가신 아버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하면서 눈물 흘리신 여성분이 어깨에 머리를 묻고 펑펑 우시더라. 이렇게 해서 이분의 서러움이 다 녹아 없어질 수 있다면, 내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근 후 토리, 마루, 찡찡이 등 반려동물과의 산책을 행복한 시간으로 꼽았다.

퇴근 이후의 일상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 특히 찡찡이는 함께 TV뉴스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찡찡이와 토리는 각각 유기묘·유기견으로 문 대통령이 입양한 반려동물이다. 마루는 문 대통령이 양산자택에서부터 키웠던 풍산개다.

나아가 앞으로도 국민과 양방향 호흡하는 소통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정치가 국민들하고 너무 동떨어졌었다. 우선 정치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며 “우리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정책에 반영해나가는 그런 소통을 해나가고 싶다.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듣고 또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의 ‘소소한 인터뷰’는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이해 준비했다. 딱딱하고 무거운 정책사안 대신 일상의 가벼운 일화나 개인적 소회를 밝히는 대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전체영상은 유튜브에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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