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18일 정경두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방위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청문보고서 종합의견을 통해 “후보자는 지난 39년간 군 복무기간 동안 전투비행단, 정책부서 등의 주요직위를 거치면서 육해공군의 작전부대를 지휘, 감독하는 합참의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문회를 통과한 정 후보자가 공식 임명되면 23년 만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정 후보자는 임명 직후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지휘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도덕성 검증 질의가 전무해 눈길을 끌었다. 야당인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도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장에서 이렇게 깨끗한 후보자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신 문재인 대통령의 ‘레드라인’ 발언과 관련한 공방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규정해 야권의 반발을 샀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레드라인 개념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때리는 걸 가정한, 미국의 입장”이라며 “한국의 레드라인은 이미 넘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대통령님께서 말한 레드라인의 의미는 북한에서 치킨게임처럼 막다른 골목으로 달려가는 위기 상황을 최대한 억제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로 말한 것으로 안다”며 “군은 그것(레드라인)과 무관하게 항상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