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전씨가 회고하는 ‘지옥 같은 남녘생활’을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 방송화면>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탈북녀 임지현. 재입북한 뒤로는 전혜성으로 살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전씨가 회고하는 ‘지옥 같은 남녘생활’을 소개했다. 앞서 전씨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남한을 비난한 바 있어 충격은 가중됐다.

전씨는 해당 영상에서 재입북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일자리가 없어 돈을 벌지 못했고, 고향이 그리웠다”고 설명했다.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서 출소하면 생활이 어려워져 정착하기 어렵다는 것. 특히 그는 “한국 사람들이 탈북자를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한다”면서 “젊은 여성들은 음지 생활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본인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전씨는 남한에서 출연했던 방송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하게 했다”며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TV조선 ‘모란봉 클럽’에 이어 올해 1월부터는 같은 방송사의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에 출연한 바 있다. 방송을 통해 탤런트 김진과 가상부부로 만남을 가졌다. 이에 “모략 방송을 직접 체험하면서 남조선 생활에 환멸을 느꼈다”는 게 전씨의 설명이다. 따라서 ‘북한 납치설’ 의혹은 “(남한 측의) 새빨간 거짓말”이자 “날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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