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는 “앞으로 한 두 달 내 국민의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라면서 “5년 후 대선 계획을 완전히 지운 채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관심은 내년 6월에 실시될 지방선거에 쏠려있다. 과거 열린우리당이 소멸된 것은 지방선거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칫 국민의당도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자신 역시도 “그걸 우려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대선 패배 이후 자숙의 시간이 짧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 선거로 전면에 나선 이유다.

안철수 전 대표는 19일 천안, 대전, 청주 등 충청권을 잇달아 방문해 기자간담회와 당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한 두 달 내 국민의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라면서 “5년 후 대선 계획을 완전히 지운 채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뒤 대선을 생각하면 나서지 말라고 조언하는 분들도 있지만, 당이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나서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음은 조급해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누군가는 제가 내년 초 정도에 나오면 될 것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지방선거를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라면서 “지방선거 준비는 1년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가 되면 불과 9개월 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전국 253개 지역구를 매일 한 곳씩 다녀도 한 번밖에 갈 수 없다”는 점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지지를 호소한 안철수 전 대표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바쳐서 당을 살리고, 제2의 창당 수준으로 당을 개혁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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