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가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송강호의 택시 번호판에 담긴 비밀이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극 중 서울 택시기사 만섭(송강호 분)은 밀린 월세 10만원을 벌기 위해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펜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에 입성한다. 그러나 힌츠펜터가 서울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압군은 만섭의 택시를 찾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광주 토박이 택시기사 황태술(유해진 분)은 만섭에게 ‘전남2 나 0310’이라고 적힌 가짜 번호판을 건넨다.

이에 영화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0310’이라는 번호에 특별한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3월 10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일이었던 것.

다만 ‘택시운전사’ 제작진의 의도가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택시 번호판(‘0310’)에 담긴 의미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택시운전사 중>

한편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의 관객수는 20일 오전 8시 기준, 1,006만8,708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택시운전사’는 올해 개봉작 중 첫 천만관객 돌파 영화이자 역대 한국영화로는 15번째, 외화를 포함하면 19번째 ‘천만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천만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작년 1,156만명을 모은 ‘부산행’ 이후 1년만이다.

‘택시운전사’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로, 장훈 감독이 연출했다.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와 그를 광주로 데려다준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전문가들은 여름성수기가 끝나지 않은데다, 경쟁작이 없어 1,300만 관객 돌파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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