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북 전주 로니관광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도당 당원연수회에서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에 출마한 천정배(왼쪽부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이언주 의원, 안철수 전 대표가 정견발표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당은 오는 22~23일 온라인 투표(케이보팅), 25~26일 ARS 투표를 실시한 뒤 27일 국회에서 최종 합산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노선이 비슷한 호남계 후보 간의 단일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후보는 2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전당대회가) 불과 며칠 안 남았다. 내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며 “단일화는 공식적으로 없다”고 선언했다.

안철수 후보의 출마로 ‘호남’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와 천정배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서 선거 전 물리적 단일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결선투표라는 것은 결선투표에 나가지 못한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이 결선투표에 나간 후보에게 자기 표를 몰아주는 것”이라며 “천정배 후보와 저는 지금 ‘당이 왜 이렇게 됐느냐’는 진단과 ‘어떻게 당을 살릴 것이냐’는 처방에 있어서 가장 닮은꼴이고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지자들 역시 생각과 노선에 따라서 지지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 후보가 결선에 나가든 제가 나가든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정 후보는 ‘안철수 대세론’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당내 선거법상으로 당원 명부를 유출할 수 없다. 당원 명부와 전화번호를 어느 후보도 갖고 있지 않다. 여론조사를 돌릴 수 없는 ‘깜깜이 선거’라는 것”이라며 “(안철수 대세론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출마할 때부터 강한 논란에 휩싸였고 그동안 당원과 국민들은 (토론회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이른바 안 후보의 불통, 무책임성, 무능함 이런 것들이 일정부분 드러나 (지지가) 많이 빠지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