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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심리, 경기전망·먹을거리 걱정에 ‘삐끗’
8월 소비자심리, 경기전망·먹을거리 걱정에 ‘삐끗’
  • 현우진 기자
  • 승인 2017.08.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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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주체들은 농산물가격이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개선되던 경기전망이 한 풀 꺾이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소폭 감소했다. ‘밥상물가’에 대한 걱정도 관측됐다.

한국은행은 25일 ‘2017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경제 전반 및 물가변동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살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2017년 들어 처음으로 꺾였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 대비 1.3p 하락했다.

주머니사정에 대한 가계의 인식이 다소 악화됐다. 생활형편에 대한 현재지수와 향후 전망지수가 각각 1·2p 낮아졌으며 경기전망은 5p 하락했다. 다만 소비지출 전망지수는 1p 올라 장기적 관점에서의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가계저축 및 부채와 관련된 전망지수는 전월과 대동소이했다.

가장 큰 변동을 겪었던 분야는 주택가격전망이었다. 정부는 지난 2일 다주택자와 투기과열지구의 부동산거래를 강도 높게 규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8.2부동산대책’)을 발표해 부동산 시세안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동산시장의 호황과 함께 올해 6월 116까지 상승했던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이에 따라 8월 16p의 하락을 감수해야 했다.

다만 부동산대책으로 조성된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진 않았다. 집세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응답한 인구가 7월 35.4%에서 8월 32.5%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계주체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전월 대비 0.1%p 상승한 2.6%로 나타났다.

불규칙한 대기현상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농축수산물의 가격상승이 예상됐다. 채소류를 비롯한 일부 농산물들은 이미 고가행진을 지속 중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7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배추가격은 6월 대비 97.3% 올랐으며 상추와 오이는 각각 257.3%·16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