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대체복무를 마쳤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2015년 8월 27일. 박유천은 조용히 훈련소에 입소했다. 앞서 천식으로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그는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은 뒤 강남구청에서 대체복무를 이어갔다.

박유천의 팬들은 그가 건강히 대체복무를 마치고 다시 활동하는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박유천은 대체복무를 채 마치기도 전에 가장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고, 충격적인 추가 고발과 폭로가 이어진 것이다. 연예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끝까지 그를 믿고 싶었던 팬들은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흐르자 결국 등을 돌렸다. 이후 박유천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의 이미지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한 상태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유천은 지난 4월 깜짝 결혼 소식으로 또 한 번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 역시 팬들 입장에선 서운함이 클 수 있는 행보였다.

박유천은 25일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됐다. 하지만 2년 전과 지금, 그의 입지는 너무나도 달라졌다. 입소 직전까지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친 박유천이지만, 이제는 많은 팬들이 떠나가고 말았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었기에 활동 재개 시점을 가늠하기도 어렵다. 군 복무 2년이 그에겐 최악의 시간이 된 셈이다.

군 복무 중 사건사고에 휩싸여 과거의 영광을 순식간에 잃은 것은 비단 박유천 만이 아니다. ‘군대 잔혹사’를 이어온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우선, 가수 세븐과 상추는 연예병사로 군 복무 중 안마시술소에 드나든 모습이 방송카메라에 포착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밖에 다른 연예병사들도 흐트러진 기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는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시킬 정도로 거센 후폭풍을 낳았다.

병역기피 문제도 연예인 군대 잔혹사의 단골 주제였다. 유승준을 비롯해 많은 스타들이 병역기피 논란으로 순식간에 추락했다.

연예인 군대 잔혹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유천 이후에도 빅뱅 탑이 군 복무 중 큰 사건에 휩싸였다. 입대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반면, 군 복무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한 스타들도 적지 않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다 해병대에 입대한 현빈, 군 복무 직후 군인 역할로 복귀해 대박을 터뜨린 송중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해병대를 다녀온 오종혁은 동료들과의 훈련을 마치기 위해 전역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며 찬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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