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동진이 방광암으로 투병 중 28일 별세했다.<윤종신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가수 조동진이 방광암으로 투병 중 28일 별세했다. 향년 70세다.

이날 새벽 조동진은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아들에게 발견돼 구급차로 이송되던 중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동진의 별세 소식에 가요계에서는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윤종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님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조동진의 흑백 사진을 게재했다.

이승환 역시 자신의 SNS에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주위 동료들을 통해 크디큰 분이었음을, 드넓은 분이었음을, 누구라도 존경할 수 밖에 없는 그 인품과 음악에 대해 들었습니다”라며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공연을 앞두시고 부디 영면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조동진은 지난 1979년 1집 앨범 ‘행복한 사람’으로 데뷔했다. 이후 ‘작은 배’ ‘제비꽃’ ‘나뭇잎 사이로’ 등의 명품 포크송으로 ‘포크 음악의 대부’로 불리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프로듀서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조동진은 하나음악을 통해 장필순‧김광석‧조규찬‧유희열 등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하나음악은 포크음악인들의 레이블로 현재 ‘푸른 곰팡이’라는 이름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조동진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주최한 장본인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조동진은 오는 9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릴 ‘꿈의 작업 2017-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공연을 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서도 음악인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모습이 많은 이들이 조동진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한편 조동진의 빈소는 경기도 일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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