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주요 4개 계열사는 29일 회사 분할 및 합병 승인 안건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내일(29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핵심 계열사 4곳의 회사 분할과 합병 안건 의결이 각각 통과되면 롯데그룹은 오는 10월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 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주요 4개 계열사는 29일 회사 분할 및 합병 승인 안건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이들 4개 회사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된다. 이후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 회사가 합병돼 오는 10월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순환출자고리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할합병으로 인해 순환출자고리는 18개까지 줄어들게 된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전환 등을 통한 경영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이번 분할 및 합병 승인 안건은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과 소액주주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롯데 측의 우호 지분이 과반 이상이어서 안건 승인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 4개사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도 분할합병안에 조건부 찬성하기로 했다.

한편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설립이 확정될 경우 주요 경영진에 대해 소송전을 예고했다. 주주총회 당일까지 4개사 분할합병안의 문제점을 부각하고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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