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으로 핵탄두 소형화를 성공, 이에 따른 전술핵 재배치 검토를 시사했으나 국방부는 다음날 이를 부인하는 내용의 브리핑을 열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오락가락한 답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핵탄두 소형화 성공 판단과 전술핵 재배치 소신 발표로 청와대와 엇박자가 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결국 국방부가 해명에 나섰다.

문상균 대변인은 5일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여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면서 송영무 장관의 발언은 “크기로 봤을 때 (ICBM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공개한 핵탄두의 실물 여부가 확인이 되면 답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송영무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는 이뤄졌는데, 전술적으로 운영한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 실전에 배치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술핵 배치를 포함한 여러 대안을 검토해 가장 합당한 대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사실상 전술핵 배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였다. 

이에 문상균 대변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핵·미사일 위협이 심대한 안보 상황에서 군사적 차원의 모든 가용한 옵션을 검토해서 현실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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