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시장의 성장은 카드사용률 또한 높였다. <픽사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소비자의 카드 선호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17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을 통해 지급수단별 결제규모 증감 동향을 분석했다.

신용카드를 비롯한 카드 이용실적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7년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어음·수표의 경우 일평균 결제규모가 6.9% 감소한 반면 전자어음은 12.1% 증가해 결제수단의 전자화 추세를 잘 드러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결제가 신용카드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실물카드를 스마트폰의 결제 어플리케이션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는 전년 상반기에 비해 41.2% 증가했다. 온라인시장이 성장하면서 카드를 쓸 곳도 그만큼 많아졌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2017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한 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5,623억원에 달하며, 이 중 62.0%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한편 지난 15년과 16년 각각 17.9%와 15.2%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체크카드 결제는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신용카드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세제혜택은 더 높다”는 말로 체크카드의 인기를 설명했다. 체크카드의 근로소득세에 대한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의 두 배다. 올해 상반기 총 지급카드 결제액 중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6%까지 높아졌다.

카드결제의 전성시대는 건당 결제액이 낮아진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액은 지난 3년 동안 각각 6.3%와 10.6% 가량 낮아졌다. 소액결제가 주를 이루는 편의점·슈퍼마켓 등에서 카드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카드가 현금을 대체하는 현상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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