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9대 대선 연령별-성별 투표율 분석 <중앙선관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9대 대선 투표율 분석결과, 20대~30대의 투표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는 투표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대선의 당락을 청년층이 좌우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6일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9대 대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은 7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68.5%)와 비교해 무려 7.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30대 투표율은 74.2%로 19대(70.0%)와 비교해 4.2% 포인트 상승했다. 살인적인 실업률과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가 투표율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40대 이상부터는 지난 대선과 비교해 투표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투표율은 74.9%로 0.7% 포인트 감소했고, 50대(78.6%) 3.4% 포인트, 60대 이상(79.1%) 1.8% 포인트 각각 줄었다. 일부 계층의 감소가 있었으나, 전 연령층에서 70% 이상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청년층 표심이 정치판도에 상수로 떠오르면서 이를 사로잡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도 바쁘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적극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추경과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청년고용 의무제, 청년 주택, 육아 휴직 등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고 민주당은 입법활동을 통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바른정당 등 야권도 정치학교 등을 통해 청년당원 모으기에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도 지난 대선과 같이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 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성의 투표율은 77.3%로, 남성의 투표율 76.2% 보다 1.1% 포인트 높았다. 18대 대선에서는 여성 76.4%, 남성 74.8%로 여성이 1.6% 포인트 많았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남성의 투표율이 앞섰으나, 18대 대선부터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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