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강재 기자] 짭조름하고 독특한 식감을 자랑하는 김은 ‘밥도둑’ 반찬계에서도 ‘대도’로 통한다. 특히 김은 유난히 입맛이 없는 날이나 바쁜 아침식탁에서 맹활약을 펼치곤 한다.

이처럼 우리에게 무척이나 친숙한 존재인 김이 이제는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훔치고 있다. 김의 인기가 가히 대단하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수산물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김은 벌써 지난해 연간 수출실적을 뛰어 넘었다. 지난해 3억5,3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8개월 만에 3억7,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8월까지만 기준으로 삼으면 지난해에 비해 51.8% 증가했다.

또한 김은 전체 수산물 수출에서 24.2%의 비중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1위 참치(8월까지 3억8,300만달러)와의 차이도 크게 좁혀졌다.

김의 이 같은 행보는 전 세계적 인기에서 비롯됐다. 예전부터 김을 좋아했던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으로도 김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맛은 물론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한국산 선물이 김”이라며 “머지않아 수산물 수출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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