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동국대 교수, 수출입은행장에 은성수 KIC 사장 내정

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동국대 경제대학 초빙교수(사진)가 내정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부가 금융권 기관장 후속 인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내정한 가운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수장의 인선도 마쳤다.

금융위원회는 7일 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이동걸 내정자는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으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경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다”며 “이 내정자가 보유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당면 과제인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안동 출생인 이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 참여해 현 정부의 금융 공약과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내정자와 동명이인인 이동걸 현 산업은행 회장은 임기 1년 반을 남겨두고 중도 사퇴하는 운명을 맞게 됐다. 이 회장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새 정부 출범 후 교체 1순위로 거론돼왔다.

공석이던 수출입은행장 자리도 채워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수출입은행장은 기재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은 내정자는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