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가 두 달 만에 티볼리를 넘어 소형SU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등병’ 코나가 ‘병장’ 티볼리를 넘어서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소형 SUV 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코나는 지난 8월 4,23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4,187대의 실적을 기록한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넘어섰다. 차이는 43대에 불과하지만, 국내 소형SUV 시장 최강자를 두 달 만에 제쳤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비록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티볼리의 견실한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기아차의 공세 속에서도 티볼리는 월 4,000대 이상 판매실적을 지켜냈다.

코나와 티볼리 뿐 아니다. 기아자동차 스토닉까지 가세한 소형SUV 시장은 하반기 들어 활기를 띄고 있다. 8월에는 스토닉이 1,655대, 한국지엠 트랙스가 1,365대, 르노삼성 QM3가 908대의 실적을 남겼다.

이처럼 소형SUV 시장은 전체적으로 볼륨이 커지는 모습이다. 신차 공세와 이에 맞선 대응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상품성 역시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티볼리의 독주무대였던 소형SUV 시장이 이제는 국내 5개 자동차 회사 모두 경쟁을 펼치는 전쟁터가 됐다”며 “소형SUV라는 특성상 더욱 다양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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