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4회 국회 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는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을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실시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인만큼 각 분야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중진급 인사들이 나설 예정이다.

국회는 11일에는 정치분야, 12일에는 외교·안보·통일분야, 13일에는 경제분야, 14일에는 교육·사회·문화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각각 실시한다.

민주당 20명, 국민의당 8명, 바른정당 4명, 정의당 1명 등 총 33명의 의원들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할 예정이다.

정치분야에는 박범계·이종걸·노웅래·표창원·권칠승(민주당), 황주홍·이태규(국민의당), 김무성(바른정당) 의원이 나선다. 민주당이 당 적폐청산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을 첫 주자로 내세워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바른정당은 6선 의원인 김무성 의원을 투입해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잇단 핵도발로 야당의 날선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교·안보·통일분야 명단에는 민병두·이인영·김경협·이수혁·박완주(민주당), 박지원·김중로(국민의당), 김영우(바른정당) 의원이 올랐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상징하는 박지원 의원과 대북 강경론자인 김중로 의원이 동시에 나서는 국민의당은 당의 ‘합리적 중도’ 노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분야에는 홍영표·윤후덕·박용진·홍의락·김해영(민주당), 김성식·이언주(국민의당), 홍철호(바른정당), 추혜선(정의당) 의원이 나선다.

교육·사회·문화분야에서는 박영선·전혜숙·신경민·신창현·박경미(민주당), 유성엽·이용호(국민의당), 박인숙(바른정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원내교섭단체 3당의 합의에 따라 대정부질문 관련 부처 장관 및 국무위원 출석 요구 안건이 의결됐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정부와 민주당이 방송장악 중단 및 대북정책 전면수정 요구에 대해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정기국회 보이콧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정론관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즉각 중단만이 제1야당으로서 존재할 명분을 세울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며 “이미 ‘국회 보이콧’으로 잃어버린 공당의 명분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있다. 당장 11일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에 나서고 대법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 참여 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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