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사실상 폐업상태였지만, 수입차 전체 판매실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벤츠, BMW와 함께 국내 수입차업계 ‘빅4’를 형성했던 브랜드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내려진 판매정지 조치로 폐업상태나 다름없다. 8월까지 누적판매량이 아우디는 919대, 폭스바겐은 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각각 1만4,562대, 1만2,888대였다.

수입차업계 전체로 보면, 2만6,000대 이상이 날아간 셈이다. 하지만 수입차 판매량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까지 수입차 전체 누적판매 실적은 15만3,32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8,411대에 비해 3.3% 증가한 수치다. 비록 2015년을 넘진 못했지만, 지난해보단 소폭 상승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사실상 부재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토요타와 렉서스다. 1·2위와 차이가 크지만, 나란히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포드, 혼다, 볼보, 미니, 랜드로버 등도 좋은 실적을 남겼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바 있다. 올해는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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