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0일 공개한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의 호남 정당지지율.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안철수 대표 체제가 들어섰지만, 국민의당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되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입장에서 무엇보다 걱정되는 게 호남여론이다. 호남에서 절대 다수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치적 동력’을 사실상 상실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호남의 민심이 부굴부굴 끓고 있다. 호남출신 헌법소장 후보자를 국민의당이 반대해서 결국 낙마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일부 국민의당 의원들은 “김이수 후보자 인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히며 호남 민심을 달래보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국민의당의 호남민심 이반현상은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0일 공개한 호남지역 정당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65.9%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3.7%를 얻는데 그쳤다. 호남에서 정의당 12.8%, 바른정당 4.2%, 한국당 0.6%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에 62.2%p 차로 뒤졌을 뿐 아니라 정의당과 바른정당에 이은 4위에 올랐다. 그만큼 호남 민심이 흉흉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전국 정당지지율을 살펴보면 민주당 47.9%, 한국당 11.9%, 바른정당 6.6%, 정의당 6.3%, 국민의당 4.9%였다. 전국 정당지지율에서도 국민의당은 5개 정당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0.9%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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