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추석 황금연휴엔 우리나라가 수혜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오는 10월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중국 역시 국경일과 추석이 겹쳐 10월 1일부터 8일까지 황금연휴를 맞게 됐다.

이전까지 중국 황금연휴의 가장 큰 수혜자는 우리나라였다.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으면서 호텔이 꽉 찼고, 면세점과 쇼핑센터가 북적였다.

하지만 이번 황금연휴엔 이 같은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다.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더 냉랭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우리의 사드 배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금한령’으로 대응했다. 이로 인해 쏟아져 들어오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는 이번 황금연휴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이어 우리가 사드 추가배치에 나서면서 중국의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통업계와 항공업계, 숙박업계, 면세점업계, 관광업계 등은 ‘중국 특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과 전망이 워낙 좋지 않아 기대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숙박업계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면 이미 중국인 관광객 예약으로 연휴기간 방이 다 찼을 것”이라며 “안 그래도 우리나라의 긴 연휴로 인해 타격이 큰데 이를 채워주던 중국인 관광객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 역시 “중국 추석 기간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꽤 많아 그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도 많이 준비했었다”며 “올해는 그런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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