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R의 포천 열병합발전소가 잇단 악재로 공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GS그룹의 에너지부문 계열사 GS E&R의 포천열병합발전소 건립이 또 다시 벽에 부딪혔다. 주민 및 지역사회의 반대 속에 간신히 핵심부품을 들여오는데 성공했지만,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재차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0일. 25t짜리 이동식 크레인이 갑자기 넘어지면서 옮기던 철판을 떨어뜨렸고, 그 아래 50대 근로자가 깔려 사망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크레인 사고가 또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강도 높은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엄중한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이로써 포천열병합발전소로 인한 GS E&R의 수심은 한층 더 깊어지게 됐다. 포천 지역주민들은 환경 문제와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해당 발전소 건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말이 열병합발전소일뿐, 실제로는 석탄화력발전소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여름에는 주민들이 핵심 부품 반입을 막아서 갈등이 극에 달한 바 있다. GS E&R은 투쟁본부 핵심 관계자 및 주민을 고발하고,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끝에 지난 8월 간신히 해당 부품을 들여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조금 넘은 시점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는 재차 난항을 겪게 됐다. GS E&R 입장에선 산 넘어 산을 마주하게 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언제 공사를 재개하도록 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사위크>는 사망사고 및 지역주민 반대에 대한 GS E&R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관계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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