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원내외에서 정부여당의 정책을 성토하며 강공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부결시킨데 이어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 인사로 지적하며 정부의 인사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14일,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무능’을 지적하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성진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부적격 채택은 대단히 이례적이고 엄중한 사건”이라며 “국회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채택한 이상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인사 참사를 겪으면서 어떤 반성이나 겸허한 자세는 커녕 국회나 야당만 탓하며 도저히 청와대와 여당 대표로서 할 수 없는 극언을 하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 4개월에 대해 ‘무능한 정부’라고 평가하며 “5000만 국민이 핵으로부터 인질을 당하고 있고, 경제는 불안한 대통령의 경제관 때문에 (기업에서) 투자를 못하고 헤매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게 4개월 정권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는 필수다. 인선, 예산, 입법도 마찬가지”라며 “청와대가 야당과 대립각만 세우면 원만한 국정운영이 물 건너게 돼 힘이 있는 측에서 양보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 옆 광장에서 ‘5000만 핵인질·공영방송 장악 저지’ 대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성토한 데 이어 오는 15일 대구에서 ‘전술핵재배치 국민요구대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을 강하게 지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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