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김수일 부원장 사표 수리… 다른 임원 거취도 곧 결정될 듯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인사 쇄신을 앞두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김수일 금감원 부원장에 대한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금융위는 “최흥식 금감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 부원장이 제출한 사직원에 대해 14일자로 부원장직을 면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가,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각각 임면권을 행사한다.

김 부원장은 최근 금감원 임원 12명과 함께 사표를 냈다. 금융당국은 김 부원장의 ‘변호사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나오자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부원장은 13일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4년 금감원이 변호사 경력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서류전형 기준을 임의로 변경해 임영호 전 국회의원 아들인 임씨를 채용되도록 도움을 준 혐의를 받았다.

사표를 제출한 다른 12명의 임원들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인사 교체의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부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감사원의 결과 발표까지 앞두고 있어 직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한편 감사원은 조만간 금감원 직원들의 주식 차명거래와 음주운전 등 각종 비위행위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명단에는 실·국장급을 비롯한 금감원 직원 수십여 명의 비위행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