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18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 수장과 만남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CEO들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당 업계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확대 및 투자를 결정해 새 정부의 동반성장 기조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2024년까지 총 51조9,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8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CEO들과 회동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백운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오전 7시30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1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업계는 오는 2024년까지 총 51조9,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1년까지 메모리와 OLED에 21조4,000억원을 투자,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NAND에 15조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OLED에 15조원을 투자한다.

백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는 국가 경제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다”며 업계의 선제적 투자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4차 산업혁명을 책임질 중요한 미래 산업으로 손꼽힌다. 반도체는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 제품으로 IT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중요 품목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900억달러(약 101조3,4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품목 중 사상 최대치다. 메모리 반도체는 수출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역시 최근 OLED가 주목받으며 국내 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약 95%의 점유율을 보였다. 대형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95% 이상을 차지한다.

이날 대기업의 투자 발표는 새 정부의 ‘동반성장’ 과제에 대해 업계가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어 낸 것으로, 이에 따라 정부는 일자리 확대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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