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초대형 투자 은행 인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대한 인가 절차가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금감원은 9~10월 중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에 해당 인가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을 갖춰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신청함에 따라 금융당국은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인가 심사는 보류했다.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이유로 심사를 미뤘기 때문이다.

당국은 초대형 IB 지정과 인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법규상 각각 2~3개월이 소요되는 초대형 IB 지정과 인가 안건을 동시에 상정해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초대형 IB의 원활한 정착을 돕기 위해 관리 강화책을 마련한다.

특히 초대형 IB가 출범할 시, 발행어음 등 신규 상품 취급에 따른 상품 설명, 투자광고 기준을 마련하고 판매 실태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사 규모에 따른 맞춤형 감독 방안을 마련 할 것으로 알려진다. 대형사는 기업금융업무 등 시스템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중소형사는 부문별 고유 특성을 감안해 감독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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