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국내 기업들이 지난 17일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있다.
LG복지재단은 18일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이영욱 소방위와 고(故) 이호현 소방사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5,000만원의 위로금을 전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2015년 제정된 이후 의인으로 지정된 이는 현재 50명을 넘어섰다.
LG복지재단은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이들이 보여준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LG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은 이번 소식을 접하고 순직 소방대원을 위해 써달라며 소방청에 3억원을 기탁했다.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의 이사장을 겸직 중인 안 회장은 2010년, 2014년에도 각각 3억원씩 소방관의 치료비 등에 사용해달라며 기부한 바 있다.
아울러 에쓰오일도 이날 유족들에게 각각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 2006년부터 소방관 순직 사고 때마다 위로금을 전달하는 ‘소방영웅 지킴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한편 두 명의 소방관은 17일 오전 4시29분께 화재가 난 석란정 내부로 진입했다가 정자가 무너지면서 매몰됐다. 매몰된 뒤 20여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특히 이영욱 소방위는 1988년 2월 임용돼 퇴직을 불과 1년여 앞두고 있었고, 이호현 소방사는 임용된 지 불과 8개월 밖에 안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