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건설자재 유통 계열사인 현대H&S를 흡수합병하면서 매출 1조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현대리바트>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가구산업이 한샘과 현대리바트 양강구도를 띄게 됐다. 업계 2위 현대리바트가 그룹 계열사인 현대H&S를 흡수합병하면서 매출 1조원 회사로 재탄생하게 돼서다.

지난 18일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H&S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09년 현대그린푸드에서 분할된 현대H&S는 산업·건설자재 유통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5,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이다.

현대리바트가 현대H&S를 품게 되면서 연매출 1조3,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현재 업계 1위인 한샘과의 매출 격차는 6,000억원으로 좁혀진다. 현대리바트의 외형이 커지게 되면서 한샘의 독주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리바트와 현대H&S는 사업 연계성이 높아 합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H&S는 건설자재 유통망과 해외 소싱 등에 경쟁력이 있어, 현대리바트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등극하는 데 주춧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한편 이번 합병 비율은 현대리바트 대 현대H&S가 1대3.2736321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5일이다. 합병 후 현대리바트는 존속회사로 남고 현대H&S는 해산한다. 11월 3일 합병에 대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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