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페이스ID 보안 논란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애플 제공>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애플이 세간에 제기된 ‘아이폰X의 페이스ID 논란’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선봉은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다.

크레이그 부사장은 최근 애플 전문 블로거가 진행하는 토크쇼에 출연하거나, 해외 IT매체와 인터뷰 등을 통해 페이스ID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했다. 애플 임원이 아이폰 출시 이후 이례적으로 대중에 선 것으로, 현재 도마 위에 오른 '아이폰X의 페이스ID 보안' 논란의 진화에 나선 셈이다.

앞서 지난 12일 공개된 아이폰X에는 지문인식(터치ID)이 아닌 새로운 인증시스템이 도입돼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ID로, 얼굴만으로도 잠금장치를 비롯해 폰의 보안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원리는 사람의 얼굴을 3만개가 넘는 점으로 나눠 패턴을 저장하고, 비교 및 승인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머리를 바꾸고, 안경이나 모자를 쓰거나 수염을 길러도 사용자를 인식한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 공개된 후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요지는 과연 기존 지문인식방식인 터치ID보다 보안 및 편리성이 뛰어나냐는 점이다. 또 일각에선 얼굴정보를 애플본사로 몰래 전송한다는 등의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에 미네소타주의 한 연방 상원의원은 애플에 ‘페이스ID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

크레이그 부사장은 이와 관련 “2013년 (지문인식 방식인) 터치ID가 첫 도입됐을 때,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터치ID가 없는 생활이 상상되지 않는다고 걱정한다. 페이스ID도 동일한 상황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페이스ID를 등록할 때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며 “머신러닝 데이터는 장치(아이폰X)에 머무르며,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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