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가 2년 연속 고소득 작목으로 조사됐다.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오이가 2년 연속 가장 소득이 높은 작목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농가 상황도 또 다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기준 56개 주요 작목의 소득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오이(촉성)가 차지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이다.

오이(촉성)는 1,000㎡당 1,538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시설감귤이 1,000㎡당 1,519만6,000원, 토마토(촉성)가 1,303만2,000원, 파프리카가 1,286만5,000원 등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이(촉성)을 통해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을 달성하기 위해선 3,818㎡의 재배면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약 1,155평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부 소득상위권의 이야기일 뿐이다. 농가의 소득격차도 도시 못지않게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작목을 재배하더라도 시설, 관리, 기술 등에 따라 수십 배의 소득격차를 보였다. 봄감자의 경우 상위 20% 농가가 하위 20% 농가보다 단위면적당 무려 41.2배 차이가 났다.

농촌진흥청 측은 “소득 상위농가가 시설 및 재배기술, 비료·자재 등 관리 노력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높고, 직거래, 농협 중심 출하로 농가 수취가격이 높아 하위 농가 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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