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시장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마존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AI스피커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1년 35억2,000만달러(약 3조9,811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AI스피커가 일상 전반에 자리 잡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19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시장이 오는 2021년이 되면 약 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AI스피커 시장이 7억2,000만달러(약 8,243억원)인 것에 비하면 급속도로 커지는 셈이다.

AI스피커는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을 스피커에 내장한 형태다. 음성으로 스피커를 동작시키고 원하는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다. AI스피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이 발전하는 속도는 기업의 행보에서 느낄 수 있다. 최근 들어 AI스피커를 출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누구’를 필두로 △KT ‘기가 지니’ △카카오 ‘카카오미니’ △네이버 ‘웨이브’ 등이 시장에 참여했다. 

가트너의 베르너 괴르츠(Werner Goertz) 연구원은 “가상개인비서(VPA)용 무선 스피커 시장이 업체, 디바이스 종류 및 활용사례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 ‘에코’가 우세하다. 2014년 세상에 첫 공개된 에코는 1,000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돌파했다. KT 기가지니가 2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이미 경쟁사들과의 데이터 격차는 어마어마한 상황이다. 

가트너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연구원은 “의료 생태계에서도 원격 진단 등의 서비스를 AI스피커로 구현 가능해질 것”이라며 “의료 생태계 내 파트너 업체들이 하드웨어, 서비스 비용 등의 일부를 지원해 효율성을 확보하고 도입 권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스피커의 장점은 음성 인식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고, 데이터를 피드백할 수 있는 형태라는 점이다. 이에 글로벌 IT기업들은 스피커를 활용해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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