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주식 1만주를 매입했다.

20일 금호산업은 박 회장이 주식 1만주(0.03%)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9,173원으로 총 매입가는 9,173만원이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중간 지주사격인 회사다. 박 회장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금호홀딩스를 통해 금호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금호홀딩스는 금호산업의 지분 45.5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금호산업 주가는 7월 초 이후 38% 가량 하락했다. 금호타이어 매각 잡음과 아시아나항공 실적 우려 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호산업도 같은 이유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금호산업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가 안정화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후 금호산업 주가는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자사주 매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 규제와 금호타이어 리스크로 7월 이후 주가가 40%가량 하락했지만 재무구조, 신규수주, 분기실적 등 펀더멘털은 점점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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