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화물운송알선 서비스 '트럭킹'을 론칭 1년만에 종료했다.<트럭킹>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플래닛이 지난해 9월 개시한 화물운송 알선서비스를 1년 만에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플래닛 측은 이커머스 사업(11번가)에 집중하기 위함이란 입장이다.

22일 SK플래닛에 따르면 화물운송알선 앱 ‘트럭킹’이 이날부터 서비스를 종료했다. 적립금에 대한 환불은 지난 21일 진행됐고, 잔여 문의를 받기 위한 고객센터는 이달 29일 운영을 마감한다. 트럭킹은 “회사 내부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유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26일 출시된 모바일 앱 ‘트럭킹’은 화물을 발송하는 ‘화주’와 운송하는 ‘차주’를 연결해 주는 일종의 화물 정보망 서비스다.

SK플래닛은 당시 “물류 플랫폼으로 커머스 사업의 혁신을 지원하겠다”며 “화주와 차주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상생의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각종 오류에 물동량 부족 등으로 초기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 초엔 외주협력사인 브런치경제와 계약해지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차주는 “화물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시스템으로 승부를 걸었으면 (기존 진출한 업체들의) 독점적 시장구조도 깼을 것”이라며 “대기업의 힘만 믿고 (기존 업체들을) 그대로 따라하다가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SK플래닛 측은 트럭킹이 나름의 실적을 보였지만, 주력사업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입장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트럭킹은 가입자수 기준 1만2,000명, 4월 기준 하루 물동량 3,000건으로 업계에선 3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내부적으로 잡았던 목표엔 도달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이커머스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트럭킹에 추가 투자가 필요한 시기지만, 운영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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