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재임 당시 국가정보원 관련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사실상 정치보복이 아니냐는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선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실제 측근들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조만간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 측근은 25일 국민일보를 통해 “가만히 넘길 수준은 지난 것 같다”며 비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측근도 현 정부를 향해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MB 재임 당시 국가정보원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MB의 직접 관여 증거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내부 문건까지 공개되자 “MB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측근들은 입장 표명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입장 표명에 2~3일 정도 시간을 둔 것도 내부 논의 때문이다. 표명 방식에 대해선 서면 등을 이용한 입장 전달 형태로 전망되고 있다. MB나 측근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 경우 도리어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로 논란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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