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울산시청 앞에서 사측의 구조조정 철회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갖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 없이 하나의 지붕 아래로 뭉친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최근 대의원대회를 통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와 일반직지회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원청 소속의 정규직 노조와 사내하청 소속의 비정규직 노조 등이 하나의 조직으로 뭉치는 것은 조선업계 사업장 중 최초다. 또한 지난 4월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을 분리시킨 기아자동차와 정반대 행보다. 현대중공업 노조 대의원 13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88명이 비정규직 노조와 함께 하는 것에 찬성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이러한 행보는 사측과의 힘겨루기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중공업 입장에선 하나로 규합한 노조의 행보가 다소 부담스럽게 됐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이 같은 행보가 최근 노사갈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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