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어제(9월 30일) 울산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고속버스 승객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울산 소방본부>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명절이나 휴가 등 연휴기간 중 들려오는 가장 안타까운 소식은 단연 교통사고다. 여행을 떠나는 설렘에 들떠 안전운전에 자칫 소홀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보다 교통사고 소식이 잦다. 무려 열흘의 황금연휴를 맞는 올 추석도 벌써부터 조심스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추석 연휴 첫날인 어제(9월 30일) 고속도로에서는 큰 정체 없이 대부분 구간이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도로교통공사는 연휴가 긴 만큼, 어제는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울산에서는 고속버스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울산 소방당국에 따르면 귀성객이 늘어날 무렵인 9월 30일 오후 1시 46분께 울산 남구 화합로 보람병원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고속버스가 승용차와 충돌한 후 인근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고속버스 승객 15명 중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경찰은 고속버스가 운행 중 끼어들기 하는 승용차를 피하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55분 쯤엔 대전 유성구 갑천대교 인근에서 승용차가 SUV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청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추석연휴에는 일평균 15건의 사고가 발생, 평소 주말(13.4건)과 비교해 1.6건의 사고가 더 많이 일어났다. 사상자도 추석연휴 일평균 46.7명으로 평소 주말(37.7명)보다 9명 많았다. 추석연휴 일자별로는 추석전날 사고(전체도로)가 평균 48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다음날(444건), 추석 당일(427.3건) 순이었다. 하지만 사상자는 추석 당일이 99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다음날이 836.3명, 추석 전날이 829.3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은 “명절 연휴의 경우, 교통체증 등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이 평소보다 더 많이 조성되는 만큼 방어운전 및 안전운전에 각별히 더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추석연휴는 개천절, 한글날, 임시공휴일 등과 연결되면서 최장 10일까지 이어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추석연휴 시작인 9월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일평균 577만명, 총 3,17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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