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그래픽=시사위크>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추석을 앞두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적폐청산과 관련, 한국당이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하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적폐청산 작업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해 2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2.1%p 오른 67.7%였고 부정평가는 26.0%였다. ‘모름/무응답’은 1.3%p 증가한 6.3%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청와대에서 여야 4당 대표회담이 열렸던 지난달 27일 70.2%로 상승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 적폐청산과 관련, 한국당의 ‘정치보복’ 공세가 거세지면서 보수층이 결집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대구·경북이다. 대구ㆍ경북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11.0%p나 상승한 56.2%를 기록하면서 다시 50%대 중반대로 올라섰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부정평가 31.4%였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지난 주 대비 4.0%p 떨어진 62.6%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28.8%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리얼미터 측에서는 “‘전술핵무기 재배치 주장’ 등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증폭되었던 각종 국내외 안보 논란이 서서히 줄어들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막말 논란’과 ‘MB정부 블랙리스트·대선개입 의혹’ 적폐청산을 둘러싼 국내 정치쟁점으로 이른바 ‘이슈 전환’이 진행됐다”며 “청와대의 여야 대표 회담 추진 역시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4%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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