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는 무려 열흘에 달한다. 명절과 같은 시기에는 평소보다 긴장이 풀리면서 몸에 탈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사진은 소아과를 찾은 아이들과 부모의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무려 열훌간의 황금연휴 중 절반이 지나갔다. 하지만 아직도 9일까지 닷새라는 짧지 않은 휴가가 남아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관공서와 병원 등 편의시설도 마찬가지로 연휴기간 문을 닫는다는 점이다. 명절과 같은 시기에는 평소보다 긴장이 풀리면서 몸에 탈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모두 1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2만6,000명이 연휴기간 동안 병원을 찾은 셈이다. 추석 당일 환자는 평일보다 2.3배, 주말보다 1.6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피로도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3년간 추석연휴 구급출동 중 ‘복통’으로 인한 출동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16년 추석 연휴 때 구급출동건수는 2만2,000여 건으로, 이 가운데 복통 호소로 인한 출동은 2,28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복통 환자는 추석 당일날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이 추석 다음날, 추석 전날 순이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긴 명절연휴 기간 동안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일단 추석 연휴에도 응급실은 정상 운영된다. 응급실 운영기관 535개소에서는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외 당직 의료기관과 휴일 지킴이 약국을 지정, 운영하고 이를 전화나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공지했다.

보건복지부는 긴 추석연휴 기간동안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을 연 병·의원, 약국 정보를 다양한 경로로 제공한다. 사진은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 갈무리.

①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 검색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응급의료포털’ 및 ‘명절병원’을 입력하면 해당 페이지(www.e-gen.or.kr)가 안내된다. 홈페이지에서 위치한 시도와 진료과목 등을 기입하면 근처에 문을 연 병·의원 및 약국 등의 정보가 나온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② 모바일,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앱) 설치

보다 간편하고 자세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스마트폰에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설치해두는 것도 좋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제공하는 이 앱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며,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조회 기능이 서비스된다. 연휴 기간 진료가능한 응급실 및 의•약 기관 정보,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 및 처치 방법 등 응급의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며, 모바일 이용 시 본 어플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③ 응급상황엔 119 또는 129 전화로 빠르게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땐 ‘119’로 문의하면 신속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아울러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에서도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 및 약국 등을 안내한다. 정부민원안내 ‘국민콜 110’도 24시간 운영되고 있어 전국 병원·약국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등 4종류 13개 품목, 상비약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에서 구입 할 수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은 다른 명절 때보다 훨씬 길어져 비상진료체계를 마련하는데 한층 힘쓰고 있다”면서 “특히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받고서 수술 등 추가로 치료를 받아야 할 때를 대비해 해당 전문의와의 비상연락망 구축 등 협진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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