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코리아 임무센터의 이용석 부국장보는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침대에서 평화롭게 죽길 원한다”면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핵 도발은 계산된 행동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북한 노동신문/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점쳐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날짜는 오는 9일과 10일이다. 9일은 미국의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 데이고,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두 날을 앞두고 대비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것처럼 ‘미친사람(madman)’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도리어 ‘이성적(rational)’이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CIA 코리아 임무센터의 이용석 부국장보는 4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관심은 권력유지다.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사건이 그 일례다.
 
이용석 부국장보는 “모든 독재국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은) 오래 집권하고, 자신의 침대에서 평화롭게 죽길 원한다”면서 “한미 연합군과 군사적으로 맞서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한미군을 한반도에서 철수시키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장기 목표라고 추정했다.

따라서 이용석 부국장보는 북한의 도발은 ‘계산된 행동’이라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확실한 목적을 갖고 모든 행동에 나선다”는 점에서 “합리적 사람”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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